[이슈+] '더 글로리' 여파?…학폭 피해 신고 10년 만에 최다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초중고 학생의 비율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학교폭력 자체가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드라마 '더 글로리' 흥행 등의 여파로 사회적 분위기가 바뀐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학교폭력 신고 급증 배경은 무엇인지, 정재준 한국 학교폭력예방연구소 소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교육부가 학교폭력 실태 조사를 한 결과,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비율이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몇 년과 비교해봤을 때 어느 정도나 급증했다고 볼 수 있나요?
특히 학교폭력 피해 응답이 급증한 배경으로, 올해 초 반영된 드라마 의 흥행이 꼽히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폭력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한 피해자의 복수극을 그려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더 글로리의 흥행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 급증의 연관성 어떻게 보십니까?
특히나 올해는 학교폭력 이슈가 1년 내내 계속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이돌 가수나 배우 또한 과거 학폭 문제로 팀에서 탈퇴하거나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일이 종종 빚어지기도 했고. 자녀 학폭 문제로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학교 폭력이 미래에 인생에 큰 오점이 될 수 있다는 일종의 사회적 메시지로 보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런 사안들도 학교폭력 피해 응답이 늘어난 데에 영향을 줬다고 보시나요?
한편 조사 내용 가운데 학교폭력의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습니다. 언어폭력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들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또 눈에 띄는 점은 신체폭력 비중이 1년 전보다 늘었다는 점입니다. 반면, 최근 꾸준히 확대돼오던 사이버폭력 비중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는데요. 이 배경은 뭐라고 봐야 할까요?
드라마 더 글로리에선, 고등학생 시절 피해 상황이 주된 내용이었는데요. 그런데 오히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을 봤더니, 초등학교 피해 응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경우 학교폭력이 없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의외로 저학년에서도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고요?
그런데 학교폭력을 신고하지 못했다는 미신고 응답도 7.6%나 됩니다. 여전히 학교폭력 피해를 입고도 신고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는 건데요. 학교폭력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그렇다면 가해 학생들의 가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 점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별 이유 없이 괴롭혔다"고 합니다. 실제 현장에서 지켜보셨을 때 이런 경우가 많은지요?
교육부는 이번 실태 조사를 근거로 학교폭력 조사 업무를 전담 조사관에게 맡기고 학교전담경찰관도 10% 늘릴 방침인데요. 이번 실태조사를 봤을 때 꼭 필요한 대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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